최근 들어 신문이나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를 읽을 때 잘 안보여서 그전보다 멀리 떨어져야 잘 보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겪는 노화와 관련된 어떤 변화나 질환들은 노안보다 훨씬 심각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당신의 눈과 시력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위내시경처럼 정기적인 눈검진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안과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눈을 검진해 본적이 있습니까?
40세 이후부터는 노안이 진행되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1년에 한 번씩 안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1년에 1회 안과 정기검진”). 특히 주5일 근무와 야외 레저 활동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정체가 흐려져서 시력장애가 일어나는 백내장을 비롯해서 황반변성 등 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비만이나 흡연,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노안이 진행되는 연령대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서 미리미리 눈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40대 이하에서도 시력과 눈 건강에 대한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력과 안경돗수가 변하는지 검진하는 것 외에도 조기 증상이 없는 눈 속의 질환들도 있으므로, 조리개 근육을 열어주는 산동검사를 시행하여 눈 속도 반드시 같이 검사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안과전문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 갑자기 잘 안보이거나 전반적으로 희미하게 보일 때
- 불빛이 번쩍이듯이 보일 때 (광시증)
- 눈이 심하게 아플 때
- 갑자기 물체가 두개로 보일 때
- 눈이나 눈꺼풀이 심하게 충혈될 때
갱년기에 흔한 눈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노안(갱년안): 나이가 들며 작은 물체나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는 현상으로 눈안의 줌-인 역할을 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서 생깁니다. 근거리 작업시에 쉽게 피로하고 눈이나 머리가 아픕니다. 돋보기 안경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책이나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엔 30~50㎝ 정도 거리를 두고, 1시간 정도 책을 본 후에는 반드시 5~10분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1시간 컴퓨터 작업, 5분간 휴식’). 휴식시에는 가급적 창밖의 먼 산을 쳐다보며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시간에 상관없이 눈이 피로하고 어깨근육이 뭉쳤다고 생각되면, 한 시간이 안 되었더라도 그때마다 눈 주변을 눌러 근육을 풀면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눈 운동을 해주면 노화도 막고 피로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날파리증: 점이나 거미줄 모양의 떠다니는 물체가 보이는것으로, 흰벽이나 파란하늘을 볼 때 더 잘 보입니다. 대개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지만, 갑자기 개수가 많이 보이면서 번쩍이는 불빛이 같이 보인다면 망막박리의 조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빨리 안과의사를 찾아가야 합니다.
-눈물흘림: 찬바람이나 자극에 의한 자극성 눈물과 눈물길 배출로가 막혀서 생기는 눈물고임이 있으며, 안과전문의를 찾아가서 정확히 검진 후에 적절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눈꺼풀염: 나이가 들면 눈꺼풀 주위 기름샘을 짜주는 근육이 약해지고 기름이 굳어서 독성기름으로 변성되어 눈꺼풀 염증과 눈물불안정증후군을 유발시키는 눈꺼풀염이 잘 생깁니다. 온찜질과 함께 청결관리, 눈꺼풀마사지 등이 필요합니다.
-시력이 저하되는 백내장, 흰자위에서 살이 자라나서 검은 동자를 침범하는 군날개(익상편), 눈물불안정증후군(안구건조증), 안압이 올라가고 시력이 손상되는 녹내장,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고 시력이 저하되는 연령관련 황반변성(ARMD)등이 있습니다.
자외선은 시력저하의 주범
자외선을 많이 쬐면 눈의 노화도 빨리 오기 때문에 눈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수적입니다. 눈의 수정체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투명 조직인데, 자외선이 수정체를 통과하면 단백질에 변성이 발생하여 칼슘염이 되고 점점 렌즈에 쌓이면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더욱 자외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다. 한낮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너무 무리하게 눈을 혹사시키는 행위입니다. 이처럼 혹사당하는 눈을 위해서는 평소 아연이나 비타민C,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시금치나 완두콩, 당근 등 녹황색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루테인’은 황반부에서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명의 위험성이 큰 황반변성과 수정체가 탁해지는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 외에도 눈부신 빛을 흡수하고 시력회복도 촉진합니다. 또 신경자극 전달이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시신경과 망막에 필요한 비타민 B1, B6, B12를 꾸준히 섭취해 주는 것도 눈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등푸른 생선에 많은 오메가 3도 눈에 좋은 음식입니다.
도움말: SEE 삼성안과 원장 김병진, 이동훈 (
www.topeye.co.kr), 02-424-7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