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18-03-29
삼성안과
[건강스펀지] "봄만 되면 기세등등한 미세먼지, 안구건조증 원인으로 나타나"
기사입력 2018-03-27 16:02 l 최종수정 2018-03-27 16:05
따듯한 봄을 맞이했다는 기쁨도 잠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미세먼지는 봄철 알러지와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면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가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여기에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도 존재한다. 해변의 모래 지름이 7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미세먼지의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김병진 원장(잠실 삼성안과)은 미세먼지로 인한 안구건조증 발생 원인 및 개선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미세먼지는 질산염(NO3-), 암모늄(NH4+), 황산염(SO42-) 등의 이온 성분과 함께 탄소화합물(carbon compounds), 금속(elements)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성분인 BC(black carbon)에 대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미세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크다. 그 중에서도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눈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입게 되는 부위 중 하나다. 특히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지속적으로 안구에 닿으면 알러지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물불안정 증후군(Dysfunctional Tear Syndrome)이라고도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 질환을 말한다.
안구 표면은 점액층과 수분층, 기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액층은 각막 및 결막을 덮어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정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수분층은 눈을 적셔 편안하게 하고 염증 유발 물질을 차단한다. 기름층은 수성층의 수분 증발을 예방한다. 만약 이들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눈물 분비 구조를 불안정하게 하여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이러한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을 자극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발병하면 눈 시림 증상 및 이물감, 눈에서 콕콕 쑤시는 느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두통이나 눈 충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봄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귀가 후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서 세척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진한 눈 화장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바람을 막기 위해 외출시에 콘택트렌즈 보다는 안경이나 선그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야외 활동 중 눈이 가려워도 맨손으로 비비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만약 안구건조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계속 나타난다면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주요 안구건조증 검사 방법으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마이봄샘 이상 검사, 쉬르머(Schirmer test) 검사, 눈물 수분층 검사 등이 있다. 특히 마이봄샘염에 의한 안구건조증이라면 마이봄샘 검사(Meibo-graphy)를 통해 손상 정도 판정을 내린다. 여기에 안구표면눈물 염증도 검사(MMP-9)도 진행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눈물막 불안정과 표면 염증의 심한 정도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잠실 삼성안과 김병진·문찬희 원장팀은 "안구 표면에 자리한 기름샘에 미세먼지가 자주 노출되고 세균이 쌓이면 마이봄샘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곧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라며 "안구건조증 원인이 눈물막 파괴 및 눈물층 각각의 문제 또는 마이봄샘염일 경우 등에 따라 맞춤형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 특히 M22 IPL(Intense Pulse Light)에 의한 레이저 치료는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미세먼지에 의한 피부 건조, 피부 가려움, 안면홍조, 피부 잡티 등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적 치료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