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만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근시 진행 속도를 50% 정도 늦추어,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 준다. (자료 제공 : 잠실삼성안과)
서울 시내 초등학교들이 차례차례 종업식을 하고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여름방학에 비해 긴 겨울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내려면, 자녀들의 성장기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가져 보자. 또래보다 많이 작지는 않은지 키 성장도 점검해 보고, 특별히 불편한 곳이 없더라도 시력검진과 치아검진도 챙겨보는 것이 좋다. 충치 치료가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시력이 떨어져 교정해야 한다면 교정방법에 따라 적응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 양측의 시력이 많이 나쁘다면, 자녀들의 시력 관리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여러 번 압축한 두꺼운 안경이 얼마나 불편한지 몸소 체험해 봤고, 초고도근시나 고도근시가 되면 망막합병증도 증가하고 시력교정술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력도 유전적 영향이 큰 만큼 부모의 시력이 어릴 때부터 나빴다면, 초중등 시기만이라도 자녀의 시력검진을 매년 1회 이상 거르지 않고 받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성장이 빠른 소아청소년기에는 눈도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등 시력 변화가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눈을 찡그리거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잘 안 보인다고 이야기할 때 안과를 방문하면, 이미 시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녀의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의 진행을 예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6.0D이상의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가 되면 두꺼운 안경 렌즈에 얼굴이 굴절되어 보여 미관상 좋지 않고, 안경 무게로 인한 불편도 커진다. 게다가 풍선이 크게 부풀면 두께가 얇아져서 잘 째지는 것처럼, 초고도근시 환자도 망막이 얇아지고 망막열공 등의 합병증 빈도가 현저히 높아져서 심한 경우 망막박리로 인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초중등 성장기에 근시가 너무 빨리 진행하여 고도근시로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에 따르면, “시력에 불편함이 없다면 매년 1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안경 등으로 시력 교정을 해야 하는 아동이라면 6개월마다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방학 때 시력검진을 시작하면 잊지 않고 다음 방학 때마다 검진을 받으면 되니 편리하다”고 방학기간 시력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력검사에서 근시, 난시, 약시 진단을 받았다면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안경으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또래에 비해 근시가 빨리 시작됐거나 활동적이라서 안경 착용을 부담스러워한다면 드림렌즈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검진 때마다 떨어진 시력만큼 안경 도수를 조정하더라도 시력 저하까지는 막을 수 없는 반면, 드림렌즈는 안경도 벗을 수 있고,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 정도 늦춰주는 효과가 있어 고도 근시 예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드림렌즈는 수면 직전 착용해 잠자는 동안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렌즈이다. 주변부의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혀서 안구를 확장시키는 신호를 유발하는 안경과는 달리, 망막 앞쪽에 맺혀서 안구 길이가 길어지려는 신호를 억제해 주는 원리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어 주는 것이다. 간혹 드림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고도 근시, 난시로 인해 착용이 힘들 경우에는 마이사이트 근시억제용 소프트렌즈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김병진, 최아영 원장팀에 따르면 “드림렌즈의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특별히 좋은 드림렌즈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밀검사 후 다양한 렌즈 중에서 본인의 눈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드림렌즈 착용을 위해서는 정밀 검사 후 렌즈 종류와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자녀의 렌즈 착용과 관리 방법이 익숙해질 수 있게 보호자가 돕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다소 걸린다. 따라서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는 방학 때 드림렌즈를 시작하면 적응이 훨씬 수월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