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일교차가 크고 대기 중 미세 입자가 많이 날리는 환절기는 호흡기와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이다. 봄철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꽃가루가 주로 날린다면, 가을에는 키 작은 잡초류의 꽃가루가 코 점막과 눈 각막,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올해는 비도 적게 온 편이라 바람이 불 때마다 잡티가 들어가기 쉽고, 더 추워지면 건조한 실내 난방과 함깨 대기 중 중국발 미세먼지가 많아지므로 안구건조증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금속 등 오염물질이 섞인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눈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결막염, 다래끼,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도 한 쉽다. 평소에도 만성 안구건조증 상태거나 눈이 약한 사람은 가을 겨울 환절기에 더 불편하기 마련인데, 어떻게 해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가을부터 봄철까지는 대기 속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속눈썹이나 각막에 붙은 미세 입자들이 따가운 통증과 이물감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외출 후 손과 눈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콘택트렌즈의 소독과 세척도 평소보다 꼼꼼하게 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8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을 피하고, 귀가 후에는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과 알러지가 심해지면,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끈적한 눈물 같은 분비물이 나오게 된다. 이 때는 각막염이나 결막염,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만큼 심해지기 전에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난방을 하는 가을 겨울철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안구건조증은 불편감 때문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눈 속에 작은 알갱이가 있는 것처럼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들며, 독서나 TV 시청 후 피로감, 눈부심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눈 속 수분 부족보다는 눈물 성분 비율의 불균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물 질환이다. 눈물은 가장 바깥쪽에서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지방질 층과, 그 아래 눈물 그 자체인 수분층, 제일 안쪽에서 수분층을 각막에 부착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점액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세 가지 구조 중 한 가지 성분만 부족해도 눈물 성분의 안정성이 깨져서 눈물이 빨리 마르는 증발과다형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눈꺼풀염이나 마이봄샘염 때문에 눈물샘에서 깨끗한 지방성분이 잘 분비되지 못하면 눈물층이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지 못하고 빨리 마르면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원리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실내 습도 관리 및 체내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김 원장에 따르면 실내 습도는 60% 이상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등은 너무 오래 보지 말고, 눈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눈이 자주 말라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라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고 잠자기 전에 10분 정도 온찜질과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온찜질을 하려면 깨끗한 수건과 전자렌지만으로도 충분하다. 먼저 깨끗한 수건을 물에 적셔 너무 뜨겁지 않을 만큼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린 후, 눈꺼풀 위에 5분가량 올려두고 온찜질해서 눈꺼풀 기름샘에 굳어있는 지방성분을 녹여준다. 온찜질 후에는 깨끗한 손으로 안에서 밖으로 돌리듯이 마사지해 주면, 뭉쳐있던 눈꺼풀 기름샘에서 기름 찌꺼기가 빠져 나온다. 마무리로 눈꺼풀을 깨끗한 면봉이나 눈꺼풀 전용 청결제를 묻힌 순면거즈로 닦아주면 된다. 이렇게 꾸준히 눈꺼풀의 청결관리를 해 주면 눈이 훨씬 편안해지고, 이물감이나 건조한 느낌이 개선된다.
안구건조증도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 염증이 발생해 시력저하가 오거나 건조증 치료효과를 보기 어려워지므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김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을 동반한 안구건조 증상은 결막염 치료와 안구건조증 치료를 동시에 해야 치료 효과가 더 빠르다”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눈물막 안정성 검사와 눈물 삼투압 검사 및 염증 여부 등 검진으로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 받아볼 것을 권했다.
찬바람이 눈을 자극하는 가을 겨울철에 눈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이 증발과다형 안구건조증과 동반되기도 한다. 이때는 눈에서 코로 내려가는 눈물길이 막힌 것이 원인이라서, 눈물이 배출되는 눈물길 배출로의 협착을 넓혀주는 시술을 받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또한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눈꺼풀염 치료, IPL 레이저 온열 치료 및 개개인의 원인에 맞는 맞춤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조합해 개개인에 맞게 맞춤 치료해야 경과가 훨씬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