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7월을 앞두고 초등 자녀를 둔 부모들은 여름방학 계획을 짜느라 마음이 바쁘다. 한 달 남짓 되는 짧은 방학 동안 가족여행, 병원 검진, 부족한 과목의 방학 특강 같은 일정들을 테트리스처럼 맞춰놔야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 가정이라면 주말 일정은 더 빠른 예약이 필수이고, 보호자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병원 예약은 빠를수록 더 좋다. 치아검진은 충치 치료가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 있고, 시력검진에서 시력이 더 나빠졌다면 시력 교정방법에 따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부모의 시력이 나쁘고 자녀가 또래에 비해 안경을 빨리 쓰기 시작했다면, 방학 때 시력 검진으로 시력이 나빠졌는지 얼마나 나빠졌는지 확인하고,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 예방을 위해 시력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성장이 빠른 6-12세 사이 소아청소년기에는 키도 크지만, 눈의 안축장도 길어지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등 시력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눈을 찡그리거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잘 안 보인다고 할 때 안과를 방문하면, 이미 시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김병진 원장(사진 왼쪽), 최아영 원장 (사진=잠실삼성안과 제공)
김병진 원장(사진 왼쪽), 최아영 원장 (사진=잠실삼성안과 제공)

-6.0D이상의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가 되면 두꺼운 안경 렌즈에 얼굴이 굴절되어 보여 미관상 좋지 않고, 땀에 안경이 흘러내리는 등 안경 무게로 인한 불편도 커진다. 게다가 풍선이 크게 부풀면 두께가 얇아져서 잘 터지는 것처럼, 초고도근시 환자는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등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의 고위험군이 되기 쉽다. 따라서 초중등 성장기에 근시가 너무 빨리 진행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시력에 불편함이 없다면 매년 1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안경 등으로 시력 교정을 해야 하는 아동이라면 매년 2회, 6개월마다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방학 때 시력 검진을 시작하면 잊지 않고 다음 방학 때마다 검진을 받으면 되니 편리하다”고 방학기간 시력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력검사에서 근시, 난시, 약시 진단을 받았다면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안경으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또래에 비해 근시가 빨리 시작되었고 시력 저하 속도가 빠르거나, 활동적이라서 안경 착용을 부담스러워한다면 드림렌즈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검진 때마다 떨어진 시력만큼 안경 도수를 조정하더라도 시력 저하까지는 막을 수 없는 반면,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 정도 늦춰주는 효과가 있어, 근시 진행과 고도 근시 예방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드림렌즈는 수면 직전 착용해 잠자는 동안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렌즈이다. 주변부의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혀서 안구를 확장시키는 신호를 유발하는 안경과는 달리, 망막 앞쪽에 맺혀서 안구 길이가 길어지려는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어 주는 것이다. 간혹 드림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고도 근시, 난시로 인해 착용이 힘들 경우에는 ‘마이사이트’ 근시억제용 소프트렌즈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최아영 원장은 “드림렌즈의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특별히 좋은 드림렌즈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밀검사 후 다양한 렌즈 중에서 본인의 눈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드림렌즈 시력교정을 시작할 때는 정밀 검사 후 렌즈 종류와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자녀의 렌즈 착용과 관리 방법에 익숙해지게 보호자가 돕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다소 걸린다. 드림렌즈 적응에 아침-저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의 장점을 충분히 누리려면, 방학 초기에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biz@mdtoday.co.kr)